프로젝터 램프 교환

그간 쓰던 프로젝터의 전구가 수명을 다 했다.
마지막 상영작은, 인기 미국드라마 중 하나인 CSI: 라스베가스 시즌 9였다.
다음 날 아침 켜보니, 평소에 들어오지 않던 빨간 불이 두 개가 켜져 있었는데 이는 곧, 프로젝터 램프의 수명이 다 했으니 교체해 달라는 거실장의 한 곳에 쑤셔박혀있던 제품설명서의 가르침 중 하나였다.
인터넷 곳곳을 뒤져보니 프로젝터 램프 하나에 5-60만원씩 했다. 가격비교 최저가 그 정도이니 이거 참 난감했다. 그래도 지난 7년간 1500시간 정도를 버텨준 램프에게 애도를 표하고 나니 내 마음은 이미 거리낌없이 바로 카드결제의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다시 보니 매우 싼 가격에 램프 상품이 하나 있는 것이다.
24만원 정도에 '프로젝터 램프 국산화'를 외치고 있는 한국기업 제품이었다. 내 프로젝터의 램프를 빼서 살펴보니 램프모듈은 일본제였고 램프는 벨기에제품이었다. 프로젝터 램프도 꽤나 만들기 어려운 아이템인가 보다
. 반신반의로 싼 가격에 매우 영향을 받아 지르고는 겨우 주말이 다되서야 받아 볼 수 있었는데, 문제는 램프모듈을 전부 분해한다음 램프만 갈아 끼워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램프만 빼면, 나머지는 플라스틱 껍데기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렇게 치면 램프모듈을 분해할 필요는 없지만 50만원 이상을 줘야하고, 좀 번거롭지만 스스로 DIY해서 램프를 교체하게 되면 그 반값에 똑같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었다.
나야 항상 손발이 좀 고생하더라도 돈 좀 아껴보자는 축에 항상 속했으므로 별 고민없이 10분만에 싹 해치워버리고는, 최근 영화 한 편을 골라서 상영을 해 보았다.
화질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터를 업그레이드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정말 차이가 너무 났다. 프로젝터 처음 샀을 때도 이랬을까 싶기도 하다. 작은 방의 희미하고 어둡게 껌뻑거리던 형광등을 새 형광등으로 갈아 끼우고 불을 켠 차이보다도 더 심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화질을 다시 체크하기 위해 그동안 봤던 영화들을 다시금 보게 되었는데 정말 속 시원한듯한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지니 너무나도 신이 난다. 120인치의 화면에 가득한 생동감이 손에 잡히는 듯하여 주말 내내 영화 속에 빠져들었다.
몇 가지 재밌는 영화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새 램프를 교환한 기념으로 다시 한번 재탕을 해봐야 할 듯 하다.

by 유로 | 2009/11/22 22:34 | 잡담 | 트랙백 | 덧글(4)

건더기 스프 - 식품건조기

어느날 오후, 홈플러스에 들러서 라면 코너를 유심히 보다가 좋은 아이템 하나를 발견했다.
나는 항상 라면 코너를 유심히 보는 편이다. 무슨 라면이 또 나오고 어떤 라면이 진열되었는지를 매번 음미하는게 즐겁기 때문이다. 라면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심심할때 자주 전자레인지에 조리해서 먹기도 한다. 단, 우리나라에서 파는 일반 봉지 라면의 맛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단 두 가지의 면에서 좀 불만인데, 그 중 한 가지는 나트륨의 함량이 좀 높다는 것이다.
결국 스프를 3/4 정도만 넣어서 먹는 걸로 해결을 보고 있는 중인데 이것도 눈대중으로 스프를 뿌려대니 매번 라면의 맛과 향의 차이가 나를 괴롭히거니와, 또 하나는 건더기이다.

나는 라면에 이것저것 많이 첨가해서 '깔끔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울 와이프는 나랑 같은 이유로 이것 저것 넣어먹는것을 매우 싫어한다), 건더기 스프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집에서 끓여먹을 때야 바로 공수해서 먹을 수 있지만, 야외라든가, 혹은 회사에서 점심때 간혹 먹을 때는 매우 불만스러웠다. 그렇다고 언제 갑자기 땡길지도 모르는 라면 한 그릇 끓여먹으려고, 여러 야채들을 썰어 갖고 다닐수도 없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마침, 위의 아이템을 보는 순간 바로 사들고 와버렸다. 건조 야채이다.
파와 고추 등을 잘게 썰어 바짝 건조시킨, 이를테면 건더기 스프와 비슷한 것인데 이게 육포 봉지만하게 가득 들었다. 거기다가 말린 버섯도 추가로 샀다.
이것으로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부족한 건더기에 대한 아쉬움을 확 날려버릴수 있었는데, 이게 다 떨어져 갈때쯤 또 사러 가려다가 문득 집 안에 새로운 또하나의 아이템을 발견하게 되었다.
식품 건조기라고 하는데, 와이프가 인터넷 어디에서 이벤트로 받은 물건이다.
한동안 집 한 구석 발코니에 처박혀 있다가 나에게 발견되어 제 구실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되었다. 파와 고추(그리고 최근에는 브로콜리까지)를 가위로 잘근잘근 썰어서 이 건조기에 잘 배열시킨 다음, 뚜껑을 닫고 전원을 켜고는 밤새 주무신다음 아침에 일어나 확인하면 정말 제대로 건조가 되어 있다.
브로콜리의 줄기같은 경우는 좀 얇게 잘 처리해서 집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건조가 되는데 이걸 회사에 보관해놓고, 라면 먹을 때마다 즐겨 집어넣으면 되는 것이다.
라면 뿐만이 아니다. 컵라면, 전투식량, 인스턴트 국물 만들때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대량으로 건조시킨 다음, 락앤락에 밀봉시켜 냉동실에 보관하면 꽤나 오래 먹을 수도 있다. 단 이 건조식품을 만들때는 최대한 싱싱한 재료를 써야 한다. 건조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좀 물먹고 시들은 파를 한번 건조시켰다가 갈색으로 변해서 못쓰게 된 경험이 있다. 건조식품을 만들 때는 그냥 생으로 먹을 때보다 더 신선해야만, 건조식품의 생생한 빛깔을 경험할 수 있다.

by 유로 | 2009/11/03 11:24 | 먹는 것 | 트랙백 | 덧글(3)

김포 황실짜장


인터넷을 찾아보면 주로 일산의 황실짜장 집이 유명하다.
내가 보기엔 여기도 똑같은 지점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일단은 김포다.
인천 검단에서 동네 산보 하는 식으로 자동차 타고 잠깐 가면 되는데 김포시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영 주차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수북히 홍합을 비롯한 해물을 쌓아주는데 짬뽕 값은 4천원이다. 정말 맛있다.
와이프는 콩짜장을 먹었는데, 짜장보다는 짬뽕이 더 낫다는 평을 했다.
나야 마음은 짜장이지만 결국 주문할 때는 변덕을 부려 매번 짬뽕을 먹게 된다.
근데 문제는 수북하게 쌓인 홍합을 외면하고 면부터 후루룩 먹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가지 걱정인게, 위의 건더기를 다 해치우고 나면 면은 이미 불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생각외로 면이 꼬들꼬들하여 한 두 젓가락을 먹는 동안 그런 걱정을 했다는 생각조차도 싹 사라졌다. 아무튼 일품이다.

by 유로 | 2009/10/27 15:36 | 먹는 것 | 트랙백 | 덧글(1)

계양산 자락에서


새우랑 조가비 오리 닭 다 잡아먹다.. 휴

by 유로 | 2009/10/25 17:46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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